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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싱하이밍 中대사 또 압박…"한중 교류 영향 없도록"

등록 2020.02.10 17:13

수정 2020.02.11 11:46

[단독] 싱하이밍 中대사 또 압박…'한중 교류 영향 없도록'

/ 조선일보 DB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오늘(10일) 오전 외교부를 방문해 윤강현 경제외교조정관을 40분 간 비공개로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싱 대사는 지난 7일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했다. 싱하이밍 대사는 이날 "인사 차 방문"이라면서도 "경제적으로 보다 긴밀하게 협력하자는 뜻을 전하러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가 한중 교류에 영향이 없도록 같이 노력하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우한 폐렴 사태에 따른 중국 경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에게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으로 입국 금지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측이 우리 정부에 협조해달라는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면담에 배석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한-중은 무역 규모가 3000억 달러인 중요한 경제 협력 동반자"라면서 "양국 정부가 긴밀하게 협의하고, 중국이 겪고있는 어려움에 대해 (한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부임한 싱하이밍 신임 대사는 신임장 제정식 하루 전인 6일에도 외교부를 찾아 고위 당국자들을 잇따라 면담했다.

싱 대사의 이 같은 적극적 행보는 올해 상반기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에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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