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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까지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쾌거…현지 분위기는

등록 2020.02.10 21:07

수정 2020.02.10 21:15

[앵커]
그럼 시상식 취재를 위해 LA에 가 있는 구민성 기자를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구민성 기자, 저희도 사실 작품상까지 기대하는 건 너무 과욕아닌가하는 생각을 할 정도였거든요? 현지에서는 어떤 정도 예상을 했었나요?

[기자]
네, 이곳 할리우드 전문가들 역시 수상은 유력했지만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실제로 6개 후보로 올라 4개를 수상할지는 몰랐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국제영화상과 각본상 정도는 예상했지만 아카데미가 워낙 보수적이라 작품상까지는 힘들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4개 부문에서 수상이 이어지자 다들 놀랐다는 분위기입니다. 영화 ‘인터스텔라’ 제작자이자 아카데미 시상식 투표권이 있는 린다 옵스트도 당연하고 마땅한 수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린다 옵스트 / 영화 '인터스텔라' 제작자
"‘기생충’은 올해 가장 많이 언급되고 중요한 영화입니다. 1년이 지나도 계속 위대한 영화로 남을겁니다. 미래에 최고의 영화라고 뒤돌아보게 될 겁니다." 

[앵커]
관객이나 영화제 보러온 관광객들의 반응도 좀 들어봤습니까? 

[기자]
네 ‘기생충’의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시상식을 시청하고 있던 일반 시민들뿐만 아니라 이곳 돌비 극장 밖에 있던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환호성이 나왔습니다. 

시민들 대부분이 대단한 작품이라며 수상 결과를 수긍하는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데프니 / 프랑스 관광객
“(기생충이 수상 받을 자격이 있다고 보는지)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볼수있다면 매일 보고싶어요.“

[앵커]
기자회견 분위기 역시 축제 분위기였을것 같은데 구 기자도 그 현장에 있었던거지요?

[기자]
네. 감독과 스텝, 배우들 모두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나고 이어진 공식 이벤트 중간에 인근 호텔로 잠깐 넘어와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아직 실감이 안나는 듯 얼떨떨한 분위기였지만 곧바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조여정 배우는 오늘이 한국시간으로 본인의 생일이었다며 배우로서 이보다 큰 선물은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진원 작가는 시상식때 소리를 너무질러 목소리가 쉬었다며 기자들에게 답변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기자회견 말미에 차기작에 대해서도 밝혔는데요. 두 개의 영화가 있는데 하나는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공포스러운 상황을 다룬 영화고 다른 하나는 런던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라고 합니다.

지금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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