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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주류 영화계 '봉테일' 반란…새 역사 쓰고 '거장' 반열에

등록 2020.02.10 21:11

수정 2020.02.11 07:05

[앵커]
봉준호 감독은 이제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거장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봉준호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미 뚜렷한 발자욱을 남겼지만 더 기대가 되는 것은 앞으로의 작품입니다.

그 이유를 최윤정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기생충'이 호명된 각본상 수상작이 발표되자,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가 열렬히 환호합니다.

지난해 골든글로브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그는, '기생충'이 보수적인 아카데미의 벽을 넘자 그동안의 설움을 떨쳐내는 듯 합니다.

작품성과 예술성에 흥행도 함께 거머쥔 봉준호 감독. 봉감독은 직접 만화로 콘티를 그리며 직접 연기 지도를 하고, 반지하의 냄새를 구현해 낼 정도로 디테일을 중시해, '봉테일'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송강호 / 배우
"닉네임으로 봉테일 봉테일하는데, 봉준호의 세계에 모든 것이 계산돼 있고 정교하게 구축된 상황이기 때문에"

범죄와 유머 스릴러 공포 등 장르를 넘나드는 연출로 봉준호 장르가 탄생했다는 호평이 쏟아집니다.

유머러스한 화법으로 좌중의 웃음과 환호를 끌어내고,

봉준호 / 감독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

배우와 스텝에게 공을 돌리는 인간적인 면모도 인기에 한몫합니다.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이후, 올해 1월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에 이어 아카데미 4개 부문 수상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봉준호 감독. 100년의 한국영화와 92년의 오스카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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