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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문' 27번 환자, 선별진료소 갔지만 검사 못 받았다

등록 2020.02.10 21:16

수정 2020.02.10 21:26

[앵커]
지금부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소식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서 전체 환자수는 27명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어제 확인된 3명의 가족 환자 가운데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선별 진료소를 찾고도 진단 검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폐렴 증상이 없었다거나 현장의 혼선 등을 이유로 들었는데, 검역망에 허점이 있었던 건 아닌지 김승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7번 확진자는 기침 등 증상으로 지난 5일 선별진료소를 찾았습니다.

중국 방문 이력이 있었지만 폐렴이 없어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27번 확진자는 마카오를 거쳐 입국한 탓에 공항 검역도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27번 확진자의 시어머니인 25번 확진자는 지난 7일 의료진이 의심환자로 판단했지만 검사를 받지 못했습니다.

의사 판단에 따라 신종코로나 환자 검사를 확대한 첫날이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이 검체를 어디로 의뢰를 할 것인지에 대한 게 정리가 안 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날은 검사가 진행이 안됐고..."

확진 판정을 받은 시흥 일가족 3명은 동네 마트와 음식점 등을 다니며 4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가족이 업소를 방문할 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서 감염 우려가 적다며 이들 업소에 정상 영업을 허용했습니다.

시흥시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이 같은 지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시흥시 관계자
"폐업은 질병관리본부에서 과잉 대응이라고 절대 안 된다고 했었어요."

하지만 시흥시는 관내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감염 예방을 위해 휴원 조치했고 오늘 개학 예정이었던 시흥시 관내 고등학교 3곳도 긴급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또 확진자 3명이 접촉한 마트와 식당 종업원 등 14명을 자가 격리 조치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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