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접촉자 관리 전화에 문의 전화까지 '폭증'…콜센터 된 보건소

등록 2020.02.10 21:21

수정 2020.02.10 21:31

[앵커]
선별진료소 운영부터 접촉자 1:1 관리까지 일선 보건소는 요즘 그야말로 밤낮이 없습니다. 불안감에 주민들의 문의전화까지 폭주해 콜센터를 방불케한다고 합니다.

권형석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노란 옷을 입은 직원들이 저마다 자리에서 수화기를 붙잡고 있습니다.

"전화를 문의하시는 곳은 맞는데, 어떤 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주민 상담전화입니다. 지역사회 확산 우려에 하루에만 100건 넘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조경화 / 강남구보건소 보건과
“(상담 전화를) 셀 수 있으면 좋은데 셀 수가 없어요. 계속 지금 연휴 이후부터…."

구청 일반 직원들까지 가세해 비상대책본부를 만들었지만 일손이 부족합니다.

자가격리자 14명을 관리하는 인근 송파구보건소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 달 국내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나온 직후부터 200명 가까운 직원이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매일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 직원이 동원됐지만 퇴근 후에도 마음놓고 쉴 수 없습니다.

신홍희 / 송파구보건소 감염병예방팀장
“새벽 2-3시는 기본인 것이고요. 집에서도 비상 전화라든지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접촉자 관리와 문의 전화 응대, 방역 작업에 바이러스 검체 채취까지 보건소 직원들은 언제 이 상황이 끝날지 모른 채 격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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