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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개입 기소' 한병도, 與 공천 면접…공소장 등장 4명 출마 논란

등록 2020.02.10 21:35

수정 2020.02.10 21:51

[앵커]
울산 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사람 가운데 여러명이 이번 총선을 준비하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에 이어 송철호 시장의 측근인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이 오늘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선거개입 혐의로 기소된 한병도 전 정무수석이 오늘 민주당 공천 면접 심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공소장엔 한 전 수석이 울산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송철호 시장의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에게 일본 고베 총영사직을 제안하며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한 전 수석은 자리 요구는 임 전 최고위원 측이 했다는 입장입니다.

한병도 /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일단 공소장은 검찰의 주장인 거잖아요. 그래서 (법정에서) 제가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진실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거개입 혐의로 기소된 13명 중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한 전 수석을 포함해 모두 4명입니다.

김기현 전 시장을 표적수사한 혐의를 받는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과, 김 전 시장이 추진했던 산재모병원 예비타당성 발표를 연기하는데 개입한 혐의를 받는 장환석 전 청와대 행정관은 내일 면접을 봅니다.

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은 후보 적격 판정이 보류된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불출마를 권유하는 등 논란이 된 인사들을 과감하게 배제했지만 기소 인사들에 대한 분위기는 좀 다릅니다.

결국 이들에게 공천을 주지 않으면 검찰 기소를 인정하는 모양새가 돼 부담스러운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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