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고유정, 재판부 추궁에 횡설수설…"계획범행 아니다"

등록 2020.02.10 21:42

수정 2020.02.10 21:55

[앵커]
전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이.. 결심공판에서 "판사님과 저의 뇌를 바꾸고 싶을 만큼 답답하다"며 끝까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고유정측 변호인은 피해자를 잠들게 하기 위해 쓰인 졸피뎀을 직접 먹어봤다며 '의도적 살인 계획'을 부인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유정의 선고 전 마지막 공판. 재판부는 선고 전 확인이 필요하다며 고유정에게 수면제 등을 구하게 된 경위 등 몇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고유정은 기억이 안 난다며 대부분 답변을 횡설수설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는 의붓아들만 아끼는 현 남편에 대한 적개심, 의붓아들을 청주집으로 데리고 온 이유 등 계획 범행 여부를 추궁했습니다.

고유정은 이에 대해 '검찰의 공소장 내용은 억지'라고 주장하면서 '판사님과 머리를 바꿔 보여주고 싶다'고 억울함을 주장했습니다. 

고유정측 변호인은 사망 피해자들을 잠들게 하기 위해 쓰인 졸피뎀에 대해서 '카레에 졸피뎀을 넣으면 맛이 변해 알 수 있다', '직접 카레에 넣고 먹어 봤다'며 계획 살인을 부인했습니다.

고유정은 지금까지 11차례 공판에서도 계획 살인과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부인해왔습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나 법원에 사과문 제출은 없었습니다.

강문혁 / 피해자 유족 변호인
"객관적인 증거가 있는데 그것과 아예 배치되는 것을 비상식적으로 변명하는 모습을 일관하는 것은 판결에 반드시 참작이 될 것으로."

고유정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오는 20일에 열립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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