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뉴스퍼레이드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한국영화·오스카에 '새 역사'

등록 2020.02.11 07:51

수정 2020.02.11 07:54

[앵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 영화제와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습니다. 한국 영화가 101년 만에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면서 오스카상의 역사도 바꿨습니다.

김수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상식 대미를 장식할 작품상 발표 순간.

사회자
"최우수 작품상은...기생충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함성을 지르며, 손을 번쩍 치켜듭니다.

영화 기생충은 예견됐던 국제영화상은 물론, 아시아계 영화 최초의 각본상을 수상하며 파란을 예고했고, 감독상에 작품상까지 휩쓸어버렸습니다.

봉 감독 특유의 유머와 재치는 아카데미에서도 빛났습니다.

봉준호 / 영화 감독
"이 트로피를 오스카 측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다섯 개로 잘라서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작품상 수상 땐 2014년 블랙리스트 사태 이후 공식 석상에 보이지 않던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도 책임프로듀서로서 시상대에 섰습니다.

25년 동안 문화산업에 7조 5000억 원을 투자해온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 부회장 남매도 이번 수상의 '숨은 주역'으로 꼽힙니다.

이미경 / CJ그룹 부회장
"한국 영화를 봐주신 모든 관객분들에게 정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기생충의 4관왕 석권은 101년 한국 영화 역사는 물론 92년 아카데미 역사에 있어서도 일대 사건입니다.

이선균 / 배우
"너무 기쁘고요. 우리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오스카가 선 넘은 것 같아요."

봉 감독이 밝힌 서울과 런던을 각각 배경으로 한다는 두 편의 차기작에 벌써부터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수홍입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