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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관, 역대 최대 담배 70만갑 밀수 일당 적발

등록 2020.02.11 11:06

부산세관, 역대 최대 담배 70만갑 밀수 일당 적발

세관이 압수한 담배 / 부산본부세관 제공

역대 최대 규모로 담배를 밀수한 일당이 세관에 붙잡혔다.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은 총책 73살 A씨 등 7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달아난 자금책 B씨를 쫓고 있다.

부산세관이 밝힌 일당의 밀수 수법은 치밀했다. A씨 등은 화물 경로 추적을 피하기 위해 홍콩에서 대량 구매한 담배를 컨테이너에 실어 말레이시아로 보내고 말레이시아에서 제품명을 부직포로 위장했다.

그 다음 한국을 거쳐 러시아로 가는 환적화물로 속여 부산항에 들여 왔다. 이들은 러시아로 가는 선박에 화물을 옮겨 싣는다며 컨테이너를 트레일러에 실어 다른 항구로 옮기면서 부산 강서구에 있는 비밀 창고에 들러 담배는 빼내고 부직포를 대신 실었다.

A씨 등이 이런 수법으로 빼돌린 담배는 70만 갑, 시가 31억원 어치였다. 담배 밀수 적발 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들은 수출한 담배는 한 갑에 1천원이어서 이를 밀수, 한 갑 1800원에 팔아 차액을 가로챌 생각이었다.

부산세관은 이미 시중에 유통한 25만갑을 뺀 45만갑을 압수했다.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 세금이 3318원이 부과되기 때문에 국고 23억원이 샐 뻔 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 '담배 밀수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치밀한 수사 끝에 범행 전모를 밝혔다"고 말했다. / 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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