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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배기관 타고 감염?…홍콩서 '공기 중 감염' 가능성 촉각

등록 2020.02.11 15:12

수정 2020.02.11 15:14

아파트 배기관 타고 감염?…홍콩서 '공기 중 감염' 가능성 촉각

/ AP

홍콩에서 아파트 건물 배관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돼 아파트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홍콩 보건 당국과 경찰은 현지시간 11일 새벽 홍콩 칭이(靑衣) 지역의 캉메이(康美) 아파트에서 주민 11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전날 추가로 감염이 확인된 홍콩 내 42번째 신종코로나 환자가 지난달 30일 확진을 받은 같은 아파트의 12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42번째 환자인 62세 여성은 아파트 307호에, 12번째 환자인 75세 남성은 1307호에 사는데, 서로 열 개 층이나 떨어진 이들 사이에 감염이 일어나면서 배기관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대두됐다.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 즉 '에어로졸'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우려를 낳고 있다.

전염병 권위자인 위안궈융(袁國勇) 홍콩대 교수는 현장 답사 후에 "배설물을 옮기는 파이프라인이 공기 파이프와 이어져 있어 배설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환풍기를 통해 아래층 화장실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42번째 환자와 같이 사는 아들과 며느리도 관련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같은 아파트 주민 3명도 증상을 보여 이송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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