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전체

청소년 대북인식 악화…10명 중 3명 "북한은 경계대상"

등록 2020.02.11 16:47

지난해 북미관계 악화 여파로 남북관계도 소강국면에 접어들면서 북한을 협력 대상으로 여기는 청소년 비율도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21일∼11월 29일 전국 초중고 598개교 학생 6만6042명과 교사 38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북한(정권)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협력'이라고 응답한 청소년비율은 43.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2018년) 50.9% 대비 7.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5.8%로, 전년도 28.2%에서 8%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우리가 도와줘야할 대상'이란 응답은 12.1%→8.2%로 줄어든 반면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응답률은 5.2%→8.1%로 올라갔다.

현재 한반도가 '평화롭다'고 여기는 청소년 비율도 전년도 36.6%에서 19%로 줄었지만 '평화롭지 않다'는 응답률은 15.5%에서 33.7%로 상승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북미관계, 남북관계 교착이 청소년들의 북한에 대한 기대감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55.5%, '불필요하다'는 응답률은 19.4%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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