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日 '크루즈 대처' 완전 실패"…'선별 검진·격리 지연' 비난 빗발

등록 2020.02.11 21:08

수정 2020.02.11 22:12

[앵커]
중국에선 하룻밤 새 사망자가 108명 늘어 누적 사망자가 1016명으로 집계됐고 확진자는 4만2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아직은 바이러스의 기세가 전혀 꺽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 중국 당국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데, 중국 못지않게 곤혹스러운 나라가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일본입니다. 요코하마 앞바다에 해상 격리된 크루즈선의 환자수가 갈수록 늘어나 135명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국가 이미지 손상을 피하기 위해 안이하게 대응하는 바람에 사태를 걷잡을 수 없이 키웠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송무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주일 새 감염자 135명이 집단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이송된 환자들을 제외하고, 한국인 14명을 포함한 3600여 명은 아직 선실에 갇혀 있습니다.

레베카 프레이저 / 美탑승객 (신종 코로나 양성 반응)
"당국이 실제로 어떤 약품이나 수액 등 바이러스 퇴치와 관련된 것들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감염자가 속출해 19일로 예정한 격리 해제를 실시할지 불분명한 상황. 초기 방역과 격리 실패가 부른 참사라는 비난이 거셉니다.

홍콩에서 내린 80세 남성의 감염 사실이 일본 정부에 통보된 것은 지난 2일. 탑승객들은 3일 저녁에야 그 사실을 알았고, 이틀 후 객실 격리가 이뤄지기까지 감염자가 들른 것으로 알려진 사우나와 레스토랑은 무방비로 운영됐습니다.

게이 쿠터 / 美탑승객
"아픈 사람과 함께 사람들을 두는 것은 미친 생각입니다. 절대 그렇게 하지 않잖아요."

선내에서 3차, 4차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전수 조사로 전환할지 여부도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일본 내 확진 통계에 크루즈선 감염자를 반영하지 않아 올림픽을 위해 감염자 수를 축소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