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CSI] "손대기 싫은데"…신종코로나 퍼지는데 온통 '터치 기기'

등록 2020.02.11 21:15

수정 2020.02.11 21:24

[앵커]
요즘 우리 주변 곳곳에 손을 대야만 이용할 수 있는 터치 기기들이 넘쳐 납니다. 여기에 위생 문제가 심각하다는 보도는 이미 여러차례 해 드린바 있는데, 요즘은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터치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관리는 잘되고 있는지 소비자탐사대, 김하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영화관, 음식점, 은행, 병원, 주유소, 엘리베이터까지... 어딜 가나 터치스크린에 손 대지 않고 생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중국 광저우의 경우 확진자 집 문 손잡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된 상황.

송명현 / 서울 동작구 사당동
"누가 감염자인지도 모르고 손으로 만지면 나도 감염되지 않을까"

주변 터치 기기를 살펴봤습니다. 패스트푸드점 무인주문기를 이용하는 고객들... 코를 만지고, 터치스크린으로 주문한 뒤 다시 코를 만집니다.

입을 만진 손도 다시 주문기로 갑니다.

"(터치스크린 주문하셨죠, 혹시 감염 걱정 안 되시나요?) 걱정이 되긴 하는데 어쩔 수 없는 거기도 하고 손 소독제는 하고"

은행 현금지급기도 마찬가지. 얼굴 만진 손으로 모니터를 누릅니다.

"(혹시 모니터 걱정 안 되시는지..?) 생각 못했습니다."

환자가 많은 병원은 어떨까. 대기번호, 진료기록, 주차 확인까지.... 곳곳이 터치스크린입니다.

병원 직원
"(이거 소독하세요?) (사용)하고 나서 손을 닦으세요. 왜냐하면 (소독)해도 계속 사람들이 와서 만지니까 저도 웬만하면 다른 사람들 거 안 만져요"

터치 기기를 만지면 세균이 어떻게 퍼지는지 인조세균으로 알아봤습니다.

단 5분 동안 실험했는데... 손가락은 물론, 얼굴 등에도 인조세균이 퍼졌습니다.

터치기기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는 없는 걸까.

이재갑 /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바이러스 터치 기기 생존 기간은) 짧게는 3~4시간 길어야 하루 이내인데요, 환자가 만진 후 단시간에 만지면 손에 묻어서 내 호흡기로 전파될 수 있습니다."

독감 바이러스와 대장균 등 다른 병원균도 묻을 수 있습니다. 현금지급기와 승차권발매기, 문 손잡이 등 세균 오염도를 측정했더니 400~1800RLU로, 변기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사람은 보통 1시간에 23회, 3분에 한번 꼴로 얼굴에 손을 댑니다. 그만큼 무의식 중에 오염된 손으로 코나 눈 등을 만질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합니다.

설대우 / 중앙대 약학대 교수
"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눈코입을 만지는 것을 자제하시고 자주 손을 비누로 씻는 그런 습관을 들이는 게 대단히 중요합니다"

공공 시설물 등을 이용할 때 손가락 대신 손등이나 팔꿈치 등을 쓰면 감염병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소비자탐사대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

채널구독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