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12·16 대책 풍선효과 '수·용·성'…정부 "과열시 규제지역 지정"

등록 2020.02.11 21:42

수정 2020.02.11 21:53

[앵커]
12.16 대책 이후 서울 집값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수도권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수원, 용인, 성남을 일컫는 이른바 '수용성'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아서 정부가 추가로 규제 지역을 검토한다는 경고장을 꺼내 들었습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단지 전용 84㎡형이 지난달 11억 7200만원에 팔렸습니다. 직전 거래가 지난해 10월인데 석달 만에 3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지하철 역 2곳 옆인 수원 영통구의 아파트도 전용 125㎡형이 얼마전 최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수원시 공인중개사
"지금 현재 움직이는 데가 매탄 영통(영통구 매탄동)이에요. 지금 거기는 미친듯이 오르는…"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값 오름폭은 0.01%에 그쳤지만, 수원, 용인, 성남 일부 지역은 1% 전후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한 지역 집값을 누르면 유동자금이 다른 지역으로 흘러들어 이쪽 지역의 집값을 올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이들 세 지역의 공통점은 외지인 유입이 급증했다는 겁니다.

수원 아파트 거래 가운데 외지인 거래 건수는 지난해 10월 592건에서 12월 971건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성남은 외지인 거래가 약 2배로 증가했습니다.

함영진 / 부동산정보업체 랩장
"거래시장 단속이 느슨한 지역 중에서 택지 개발이 되거나 교통망 확충 지역으로 거래시장의 움직임들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국 정부는 이런 지역들을 겨냥해 부동산 과열 우려가 있을 경우 규제지역 지정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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