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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日 크루즈선 확진 39명 추가…크루즈 산업 최대 위기

등록 2020.02.12 21:15

수정 2020.02.12 23:06

[앵커]
바다위에 떠 있는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선 확진자 39명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확진자는 174명 , 전체 승선자의 4.7%에 달했습니다. 극도의 공포에 빠진 유람선 안에서는 영화 같은 상황이 속출하고 있고 입항을 거부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전세계 크루즈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오늘의 포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가 세계 곳곳에서 크루즈선의 발을 묶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지난 11일과 12일 부산항에 입항 예정이던 크루즈선 2척의 입항이 취소됐습니다.

올 상반기 국내 입항 예정인 크루즈선은 모두 101척. 정부는 '한시적' 입항 취소를 내린 가운데, 사태를 예의주시중이지만, 연간 5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크루즈선 경제효과'는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일본 요코하마 부두에 정박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선 코로나19 확진자 39명이 추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60~70대 남성 4명이 위중한 상태로, 10대 확진자도 일본내 최초로 나왔습니다.

현재까지 이 크루즈선의 확진자는 전체 승선자 3711명의 4.7%인 174명. 지난 5일 10명이 최초 발견후 17배로 늘었습니다.

게이 쿠터 / 승객
"아픈 사람과 함께 사람들을 두는 건 미친 생각입니다. 절대 그렇게 하지 안잖아요."

승객들은 서로를 불신합니다.

켄트 프레져 / 승객
"오늘 누군가로부터 '가까이 오지 말라'는 쪽지를 받았어요."

레베카 프레져/ 승객
"저도 위협적인 메시지를 여러개 받았어요. 이런 상황에서 인간은 정말 무서워져요."

일본 정부는 뒤늦은 객실격리 조치와 승객들에 대한 선별적 조사로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양한 국적의 승객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가토 가쓰노부 / 日 후생노동상
"외국인이 많아서 통역도 거쳐야해서 그 결과 애초 목표했던 수의 절반밖에 약물 조치를 못한게 사실입니다."

우리 정부는 한국인 승선자 14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이송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형식 / 외교부
"매일 저희 영사가 현장에 가서 승객분들과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송에 관한 요청은 없는 상황이고요."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당초 19일로 예정된 크루즈선 격리해제가 이뤄질지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1700명을 태운 홍콩 선적 크루즈선은 일본과 대만에서 입항을 거부당했습니다.

'수퍼스타 아쿠아리우스' 탑승 소년
"당뇨 약이 다 떨어져 가요. 매일 1알씩 먹어야 합니다. 대만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또다른 홍콩 크루즈선은 4일의 해상격리 후에야 귀항했고, 미국의 한 크루즈 그룹은 중국 홍콩 등의 여권 소지자와 이 지역 여행자 탑승을 모두 막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이, 전세계 시장규모 37조원인 크루즈산업을 최대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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