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남대문시장 찾은 文대통령에 상인들 "살게 좀 해주세요"

등록 2020.02.12 21:18

수정 2020.02.12 22:33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백화점, 대형 쇼핑몰, 재래시장 같은 곳은 눈에 띄게 찾는 사람이 줄었습니다. 극장, 음식점도 마찬가지라고 하지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했는데 분위기가 아주 절박했다고 합니다.

백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서울 남대문시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자 상인들은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어묵 판매상
“거의 3분의 1 정도로 줄은 것 같아요. 손님 오시는 게. 저만 안 되는 게 아닙니다"

홍삼 판매상
“70% 이상 떨어진 것 같습니다. (30% 밖에 안 된다?) 네,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많이 걱정이 됩니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상인도 있습니다.

상인
“살려주세요. 살게 좀 해주세요. 경기가 너무 안 좋습니다. 모든 경기가 다 얼어붙었어요.”

문 대통령은 좋아지던 경제가 코로나 여파로 꺾였다고 했지만

문 대통령
“작년 연말부터 경제가 상당히 좋아지는 그런 기미가 보였거든요. 그게 이제 1월24일 이후로 뚝 떨어져서”

현장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떡 판매상
“원래 경기가 안 좋아서 손님도 없는데 코로나 때문에 더 많이 안 좋아져서”

문 대통령이 지나갈 때 일부 시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영남 지역에 출마하는 민주당 김부겸 김영춘 김두관 의원은 "지역 경제의 심각성은 정부가 느끼는 것과 크게 달랐다"며 추경 편성을 요구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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