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짙어지는 '일자리 양극화'…늘어난 취업자 89%가 60세 이상

등록 2020.02.12 21:38

수정 2020.02.12 21:48

[앵커]
지난달 취업자수가 5년 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통계를 들여다보면,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가 크게 늘어났을 뿐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있는 40대의 일자리 감소세는 4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 오히려 걱정이 커집니다.

송병철 기자가 자세히 설명합니다.

 

[리포트]
한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 어르신들이 아이들 장난감을 닦고 소독합니다.

모두 정부가 만든 노인 일자리입니다.

육아나눔터 관계자
"공공 근로하시는 분들, 이런 데서 근무하시는 분들, (노인 일자리) 파트가 다 다른 걸로 알고 있거든요."

지난달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대비 56만 8000명 늘어 5년 5개월만에 최대폭 증가를 보였습니다.

그런데 60세 이상 증가폭이 통계 작성 이래 최대인 50만 7000명으로, 늘어난 취업자수의 89%를 차지합니다.

65세 이상도 32만 7000명으로, 1989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은순현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정부 일자리 사업도 있지만 설 명절과 작년 1월의 기저효과가 나타나 혼재돼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경제의 허리인 3040세대입니다. 

40대 일자리는 8만 4000명 줄어, 2015년 11월 이후 4년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30대도 취업자가 1만 8000명 느는데 그쳤습니다. 정부는 고용지표 개선을 자찬하면서도, 40대 고용 한파의 심각성은 인정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40대 고용문제 해소와 제조업 분야 일자리 창출 문제 정책 대응에 더 속도를 내겠습니다."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던 코로나19의 관광, 서비스업 침체 여파는 다음달부터 나타날 전망입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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