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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졸업장…코로나19가 바꾼 졸업식 풍경

등록 2020.02.13 07:39

수정 2020.02.13 07:47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초·중·고등학교 졸업식이 축소되거나 취소됐다고 하죠. 학부모들은 졸업식에 초대받지 못했고 졸업생들은 손을 소독한 뒤 마스크를 쓴 채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이심철 기자가 코로나19가 바꿔 놓은 졸업식 풍경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졸업식이 열리는 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 졸업 축하 꽃다발을 파는 상인들은 찾을 수 없고 교문 앞은 썰렁합니다. 졸업생은 손을 소독하고, 발열 체크를 한 뒤 교실로 들어갑니다. 졸업식 장소는 전교생이 모이는 강당이 아닌 교실로 변경됐습니다.

이 학교 강당은 지난해 4월 만들어졌습니다. 새로 생긴 강당에서 첫 졸업식을 해야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강당은 텅 비었습니다.

졸업장은 방송실에서 나눠주고 선생님들이 졸업 기념 사진을 찍어줍니다.

최우린 / 졸업생
"같이 하고 싶었던 부모님도 같이 못하고 친구들도 못오고 반에서 애들과 해야 된다는게 약간 슬픈 것 같아요."

후배들이 준비한 축하 공연은 영상 메시지로 바뀌었고 '졸업생 1분 연설'도 녹화방송으로 대체됐습니다.

이대현 / 교사
"우는 친구도 있고, 박장대소하는 친구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방송으로 하다보니까 그런 현장감은 조금 아쉽지 않나..."

못내 아쉬운 부모 1명은 졸업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학교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김은실 / 학부모
"첫 졸업인데 그렇죠(서운하죠) 학교 안에는 못 들어가도 교문 앞에서 사진이라도 찍으려고.."

가족과 함께하며 새출발을 다짐했던 졸업식. 코로나19가 졸업식 풍경을 바꿨습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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