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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름세 가팔라지는 '수·용·성'…조정지역 추가 가능성도

등록 2020.02.13 18:02

수정 2020.02.13 19:02

집값 오름세 가팔라지는 '수·용·성'…조정지역 추가 가능성도

'풍선효과'로 아파트값 상승한 수원 / 연합뉴스

수원, 용인, 성남 등 부동산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조정대상지역 확대를 놓고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은 2020년 2월 2주(2월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4%, 전세가격은 0.10%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0.01%로 지난주와 상승폭이 같았지만 수도권은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23%로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경기 남부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높았다. 수원 권선구(2.54%), 수원 영통구(2.24%), 수원 팔달구(2.15%)가 2% 넘게 올랐고, 용인 수지구(1.05%), 용인 기흥구(0.68%)도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의 고가주택을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서울 인근의 규제가 덜한 지역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원 팔달구와 광교지구, 용인 수지·기흥구, 성남 분당구는 규제지역으로 묶여있지만, 수원 권선구와 영통구,성남 수정구는 비규제지역으로 남아있다.

한국감정원은 신분당선 연장, 수인선 등 교통호재 지역과 역세권 인근 아파트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노원구(0.09%), 도봉구(0.06%), 강북구(0.08%)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서초구(-0.06%), 강남구(-0.05%), 송파구(-0.06%)는 4주째 집값이 하락했고, 양천구(-0.01%)도 이번주 하락 전환했다.

국토교통부는 "12.16대책 이후 서울 집값은 빠르게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며 "수도권 국지적 상승 지역을 엄중히 모니터링해 시장 불안이 심화·확산될 우려가 있는 경우 규제지역 지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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