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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 앞 사직로 유지키로…광화문광장 조성 계획 수정

등록 2020.02.13 18:04

서울시가 새 광화문광장 조성할 때 광화문 앞 사직로는 광장에 편입시키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광화문광장 조성 추진 방향을 13일 공개했다.

당초 서울시는 사직로를 광장으로 전환하고 정부서울청사를 우회하는 U자형의 우회도로를 계획했다.

하지만 교통대란을 우려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기존 안을 폐기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사직로에 묻혀 있는 가로 30m, 세로 50m 정도의 광화문 '월대' 복원 계획도 문화재청과 협의해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은 세종대로의 서쪽(세종문화회관 쪽) 차도를 광장으로 만들고 동쪽(미 대사관 쪽) 차도는 그대로 두는 방향으로 추진하되, 시간을 두고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구체적 설계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부터 연말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한 시민소통 결과를 반영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시민대토론회 토론단 268명과 일반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토론단의 80.6%, 일반 시민들의 73.5%가 광화문광장의 변화와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하지만 광장의 '전면 보행화'에는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일반 시민의 30%가 동의하지 않았다.

또 새 광장 조성 방법에 대해서도 '일시에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은 25%에 그쳤고 '단계적 조성' 의견이 70.9%에 달했다.

애초 서울시의 추진 계획은 올해 1월 착공, 2021년 5월 완공으로 약 17개월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주민들과 행안부의 반발에 부딪혀 무기한 연장된 바 있다. / 신유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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