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CSI] "포장만 바꾸고 가격은 두배"…밸런타인데이 '씁쓸한' 상술

등록 2020.02.13 21:38

수정 2020.02.13 21:50

[앵커]
내일은 연인끼리 특히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날이죠. 이렇게 밸런타인 데이를 비롯해...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등 유통업계가 바쁜 날엔 상술이 빠지지 않습니다.

같은 물건도 포장만 살짝 바꾸면 가격이 쑥쑥 올라갔는데요, 소비자탐사대 황민지 기자가 꼼수를 추적했습니다.

 

[리포트]
연중 초콜릿과 판매량이 가장 많다는 14일 밸런타인 데이.

"선물세트 팝니다. 구경하세요."

초콜릿 매장에 가봤습니다. 하트모양 양철 상자 상품이 초콜릿 5개에 1만5000원입니다.

하지만 바로 옆에 진열된 종이상자는 8개에 1만2000원. 개당 가격이 1500원 꼴인데 양철상자 제품이 포장만 달리하고 7500원을 더 받아 두배 비싸게 파는 셈입니다.

초콜릿 매장 관계자
"시즌 한정 제품에만 포함되어 있고요. 따로 평상시에 파는 건 아니에요."

편의점 상황도 비슷합니다. 3만원 선물세트를 살펴보니 내용물은 모두 합해 4000원 정도입니다.

"(이거 얼마쯤으로 보이세요?) 1만 9천원? 8천원 할것 같은데 (저희가 이걸 3만원에 샀거던요) 헉! 정말요?"

인터넷에는 15만원에 달하는 초콜릿 바구니도 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비슷하게 구성해 가격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내용물은 다 해봤자 2만3000원 대이고... 바구니는 장식물과 인형까지 포함해 5만원에 구할 수 있었습니다.

"판매가는 인형까지해서 5만원정도."

이쪽이 15만원짜리 밸런타인 선물 세트인데요, 절반도 안되는 7만3000원에 비슷한 초콜릿 바구니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바가지 상술을 알면서도 구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이우진 / 신대방동
"사서 주기도 하고 좀 그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서."

이 때문에 숙박업소와 식당 등에서도 밸런타인 꼼수가 이뤄집니다.

밸런타인데이 당일 평소보다 50~60% 비싼 메뉴만 내놓은 곳도 있습니다.

A호텔 관계자
"밸런타인데이같은 경우에는 특별 메뉴가 준비되어 있고요. 그 메뉴로만 이용이 가능하세요."

업계 바가지 상술에 소비자 불만은 커져갑니다.

장진우 / 경기도 파주시
"가격이 너무 뻥튀기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매년 반복되지만 달리 규제할 방법은 없는 업계 기념일 상술.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계속 반복되다 보면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훼손될 것이며..."

결국은 소비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탐사대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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