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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임시병원, 격리없이 공동생활…中 환자통계 조작 의혹

등록 2020.02.14 07:36

수정 2020.02.14 07:54

[앵커]
중국 우한에 급히 만든 병원 내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분리되지 않은 공간에 침상을 놓고 환자들이 공동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후베이성이 하루 만에 확진자를 만 5천명이나 늘었다고 발표해 통계를 조작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에 세워진 임시병원, 가벽으로 분리된 공간에 열개 남짓한 침대가 보입니다.

의료진
"음악을 듣거나 독서를 하며 잠시 다른 일에 집중하세요. 스스로를 보호하며 움직이고 환자라 생각하지 마세요."

환자들은 공동 화장실에서 함께 씻습니다. 밥을 먹을 때도 함께 줄을 서서 도시락을 받아 먹습니다. 격리 없이 환자들이 같은 공간에서 생활합니다. 

의료진
"여러분 병원을 사랑의 장소로 만들고 바이러스와 싸움에서 함께 승리해 가족들과 곧 다시 만납시다!"

후베이성은 어제 판정 방식을 바꿨다며 확진자를 1만 5000여명 추가했습니다. 사망자도 254명이 늘었습니다. 같은날 후베이성과 우한시 공산당 서기가 동시에 교체됐습니다.

중국은 기존 검사로는 위중한 상태에서 진단될 수 밖에 없다며, 의료진의 소견으로 확진 판정을 하도록 기준을 바꿨다고 했지만, 그동안 환자를 축소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WHO는 여전히 중국을 두둔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대응팀장
"지난 24시간 동안 나타난 증가세는 대부분 진단과 보고 방식의 변화 때문입니다."

백악관은 "중국의 대응이 실망스럽고 정보의 투명성도 부족하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에서 코로나 억제가 멀었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보도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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