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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교만" "나도 고발하라"…與, 비난 쇄도에 '임미리 고발' 취소

등록 2020.02.14 21:02

수정 2020.02.14 22:22

[앵커]
'민주당은 빼고' 한 대학교수가 신문에 기고한 칼럼 제목입니다. 어제 오늘 이 칼럼때문에 정치권이 소란스러웠고 민주당의 입장이 매우 난처하게 됐습니다. 여당의 독선을 견제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에 투표하지 말자는 내용인데, 이 칼럼을 본 민주당이 발끈해서 검찰에 고발을 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진보, 보수를 가리지 않고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나도 고발해라' '민주당만 빼고'라는 해시태그, 즉 주제어 달기 운동까지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이 하루 만에 결국 고발을 취하하기는 했는데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조덕현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한 대형 포털사이트에 '민'자만 입력해도 칼럼 제목인 '민주당만 빼고'가 자동완성 검색어로 뜹니다.

SNS에선 '민주당만 빼고'란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들이 줄을 잇습니다. 민주당 고발에 대한 항의 표시입니다.

진보진영에선 거센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시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며 '민주당은 절대 찍지 말자'고 했고 우석훈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도 '이건 진짜 아니다'고 일갈했습니다.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과 권경애 민변 변호사는 아예 SNS 대문 사진을 '민주당 빼고'로 바꿨습니다.

참여연대는 "비판을 막으려는 전형적인 '입막음 소송'"이라고 논평했습니다. 당내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홍의락 의원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지적했고, 정성호 의원은 "오만은 위대한 제국과 영웅도 파괴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결국 민주당은 고발을 취하했습니다. 유감을 표명했지만 임미리 교수와 해당 언론사에 대한 직접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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