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스9

日 '코로나19' 첫 사망…잇단 '감염 경로 미확인' 환자에 '충격'

등록 2020.02.14 21:11

수정 2020.02.14 21:21

[앵커]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최근 외국 방문은 물론 중국인과 접촉한 일도 전혀 없는 8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중국 외에서 2차 감염으로 숨진 첫번째 사례이기도 한데, 일본 방역 당국도 이 여성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해 당황하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에 사는 80대 여성입니다.

지난 1일 폐렴으로 입원 후 호흡 상태가 나빠져 사망한 뒤 양성 판정이 나왔는데, 중국은 물론 최근 출국 이력이 없어 어디서 감염돼 사망에 이른 건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본토 바깥에서 2차 감염 사망은 처음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어제 돌아가신 분께 진심으로 명복을 기원하고 유족 여러분께도 애도를 보냅니다."

이 여성의 사위인 도쿄 지역 70대 택시 운전사와, 와카야마현 50대 일본인 남성 의사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 경로가 미궁입니다.

이 의사는 해열제를 먹고 계속 진료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데, 동료 의사와 진료받은 환자도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218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음성 판정된 고령 승객들을 오늘 하선시켰습니다.

데이비드 아벨 / 영국인 승객
"우린 괜찮아요. 나쁘지 않고요. 좀 지치기는 하는데 밤새 잠을 못자서 그런거 같고요."

1000억원대 코로나19 긴급 예산을 편성한 일본 정부는 자위대 예비군 동원령을 내리고, 크루즈선에 남아있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병원선 투입도 적극 검토키로 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