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상인 만난 丁총리 "손님 적어 편하시겠네" 발언 논란…"농담" 해명

등록 2020.02.14 21:19

수정 2020.02.14 21:25

[앵커]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로하러 간 정세균 총리가 "요즘 손님이 적어서 좀 편하겠네요" 했답니다. 저 역시 진심을 담아서 한 말은 아니라고 이해합니다만, 현장에서 이 말을 들었다면 몹시 화가 났을 것 같습니다. 당장 손님이 없어 애를 태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죽 했겠습니까?

이정연 기자가 논란이 된 발언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어제 신촌 명물거리를 찾은 정세균 총리,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듣기 위한 자리인데 뜻밖의 말을 내뱉습니다.

정세균 총리
"반가워요. 요새는 좀 손님들이 적으시니까 편하시겠네…."

상인
"그렇지 않습니다."

수행원
"마음이 더 안 좋은 거죠?"

정 총리는 급히 수습했지만,

정세균 총리
"조만간 다시 바빠지게 되실 거니까. 이런 때는 좀 편하게 지내시는 게 좋아요."

부적절한 발언은 한번이 아니었습니다.

정세균 총리
"요새는 (매출이) 좀 줄었죠?"

상인
"저희가 원래 많은 편이긴 한데…"

정세균 총리
"원래 무슨 일이 있으면 확 줄었다가 좀 지나면 다시 회복되고 하니까. 그간에 돈 많이 벌어 놓은 것 갖고 조금 버티셔야지."

총리실은 지나치게 위축되지 말고 편하게 생각하라는 뜻에서 농담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야당들은 일제히 "서민들의 고통에 염장을 지르는 발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정화 / 바른미래당 대변인
"민생 경제와 서민의 생업을 걷어차는 망발이 개탄스럽습니다."

강민진 / 정의당 대변인
"자영업자들의 현실에 대한 이해도 감수성도 없는 몰지각한 언행이었습니다."

김수민 / 국민의당 대변인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의 상처를 후벼파는 조롱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십시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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