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롯데, 마트·백화점 30% 폐점…유통 구조조정에 일자리 '흔들'

등록 2020.02.14 21:44

수정 2020.02.14 21:54

[앵커]
대형마트가 전통시장을 밀어내더니, 이번엔 온라인 쇼핑이 대형마트를 밀어냈습니다. 유통업계에서 맏형 역할을 했던 롯데쇼핑이 결국, 온라인 쇼핑에 밀리면서 전국에서 오프라인 매장 200여개를 정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17만개에 달하는 유통업 일자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권용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가 운영하는 한 드럭스토어입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상가에 입점해있지만,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임수빈 / 의정부 신곡동
"온라인으로 더 많이 사는 것 같아요. 직접 가서 사면 귀찮기도 하고"

지난해 온라인 쇼핑액은 134조 원까지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은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롯데가 월세도 못 건지는 매장 200여개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전체의 30%에 달하는 규몹니다.

대형 유통사들이 잇달아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내놓는 상황에서, 롯데의 대규모 매장 폐쇄는 국내 유통업계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8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은 대형 쇼핑몰까지 강제 휴업 적용을 추진하면서 유통업계의 숨통을 더욱 죄고 있습니다.

박종대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유통)인프라하고 오프라인하고 온라인이 유기적으로 연동이 되고 있는 회사가 아마 중장기적인 주도권을 잡아가는 그런 시기가 될거고…"

유통업체의 구조조정은 317만 유통 일자리에 한파를 몰고올 전망입니다. 대형마트 1곳이 문을 닫으면 약 500개, 수퍼마켓은 200개 가량 고용이 축소될 수 있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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