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文대통령 "'코로나19' 헌혈에 동참하겠다" 했지만…연령 제한 탓에 불발

등록 2020.02.15 18:17

수정 2020.02.15 18:19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헌혈 일정에 동참할 뜻을 밝혔지만, 연령 제한에 걸려 불발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TV조선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 예정인 청와대 직원들 대상 헌혈 일정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앞서 코로나19로 헌혈이 감소해 혈액 수급이 난항을 겪는 상황을 타개하는 데 보탬이 되고자 직원들이 헌혈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이틀간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희망 직원들을 상대로 헌혈이 진행된다. 문 대통령도 참여의 뜻을 밝히자 당시 한 참모는 "헌혈이 가능한 연령에 제한이 있어 대통령의 헌혈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연령 제한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적십자사 등에 따르면 헌혈이 가능한 나이는 만 16세부터 69세까지이다. 다만 65세 이상일 경우 60세부터 64세까지 헌혈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만 헌혈을 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다. 문 대통령은 만 67세이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에서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헌혈할 기회가 있었지만, 건강 상태 확인 단계에서 혈압이 높은 것으로 나와 불발됐다.

이후에도 문 대통령이 헌혈한 이력이 없다면 이번에도 헌혈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앞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경제 타격을 방지하고자, 매주 금요일 청와대 구내식당 폐쇄 결정을 내렸다.

문 대통령은 당시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주변에 북촌 같은 좋은 곳에 가셔서 식사하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최지원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