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평범한 일상 그리웠다"…격리 해제자 '트라우마' 우려

등록 2020.02.15 19:07

수정 2020.02.15 19:13

[앵커]
우한 교민 소식 한가지 더 보시죠. 이들은 2주간 개인별로 격리됐기 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산책하고 커피 마시는 일상이 그리웠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격리생활 후유증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이태형 기잡니다.

 

[리포트]
중국 우한을 탈출한 교민들의 가장 큰 두려움은 '감염'이었습니다.

발열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되는 교민들의 소식이 들릴 때마다 불안에 시달렸습니다.

독방에서 격리된 시간이 흐를수록 답답함과 고립감은 커졌다고 합니다.

우한 교민
"밖에 못나가니까 일단 답답함을 많이 느꼈던 거 같아요.나가서 산책하고 싶고 커피숍 가서 음료수도 마시고 싶고 그런 마음이"

하지만, 2주가 흐른 뒤 두려움의 대상은 질병이 아닌 주변의 편견으로 바뀌었습니다.

우한 교민
"마스크 꼭 쓰고 손 소독 하고 할테니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리치료를 받은 이들도 있었습니다.

심민영 /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장
"나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사람들의 시선이라든지 편견, 또 본인스스로가 과연 안전한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한 불안감이 주로"

일상의 불안감도 격리 스트레스 못지 않습니다.

김명은 / 서울 강북구
"더 무섭긴 해요 왜냐하면 제대로된 뭐 방책도 없고 자칫하다가 모르면 감염될 수도 있으니까"

지난 보름간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에서 진행된 심리상담 건수는 3500여 건에 달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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