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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대파 가격 폭락…밭 갈아 엎는 농민들

등록 2020.02.15 19:16

수정 2020.02.15 20:28

[앵커]
농민들도 한숨을 쉬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대파가 풍작이라 공급은 넘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수요는 줄어 대파값이 폭락했습니다. 농민들은 눈물을 머금고 대파밭을 갈아엎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대파밭을 갈아엎습니다. 1년 가까이 키운 대파가 속절없이 잘려나갑니다.

축구장 절반 면적의 대파밭은 30분만에 흙밭으로 변했습니다.

최정규 / 대파 재배농민
"이런 현실이 다가와서 안타깝죠. 어찌보면 파 한 뿌리, 한 뿌리 손 몇 번씩 가서 키운건데 참 안타깝죠."

대파 가격은 작년에 1kg 당 2천원이었지만 올해는 가격이 절반 이상 떨어졌습니다.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대파를 팔아봐야 인건비도 못 건져 수확을 포기하는 일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손일종 / 대파 재배농민
"인건비가 저희같은 경우는 (1kg 당) 750원인데 서울에서 600~700원 이렇게 받습니다. 그러면 파는 그대로 가져다 버리는 것이고."

대파 가격이 폭락한 것은 이상기온으로 올해 대파 생산량이 10% 넘게 증가한데다 코로나 19 여파로 외식 수요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식당 상인
"식당에서 많이 안 먹으려 하고, 배달을 많이 시켜서 드시더라고요. 밥 먹고 살기 너무 힘들고."

전라남도는 대파값 안정을 위해 이번 달까지 대파 재배 면적의 10%인 359ha를 산지폐기할 계획입니다.

애써 키운 대파를 갈아 엎어야하는 현실에 농민들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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