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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도움주는 사람 되고파"…탈북 청년들 '인생 2막' 시작

등록 2020.02.15 19:34

수정 2020.02.15 20:13

[앵커]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졸업과 입학식을 생략하는 학교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작고 조촐하지만, 탈북 청년들의 새출발을 위한 졸업식이 열린다고 해 석민혁 기자가 가봤습니다.

 

[리포트]
검은색 가운을 입고, 학사모도 눌러 써봅니다. 셀카를 찍고 또래 친구와 웃고 떠드는 모습은 여느 졸업식과 다르지 않습니다.

강송철 씨는 한국에 온 지 2년 만에 탈북 대안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강송철 / 탈북자 졸업생(신학과 입학)
"되게 두근거려요. 보호막에서 벗어나서 한국으로 온 나의 씨앗이 한국 땅에 첫발을 내딛는 거잖아요."

간호사가 꿈인 김진영 씨도 장래희망에 한발짝 다가섰습니다.

김진영(가명) / 간호학과 진학
"맨날 도움 받을 순 없으니까요. 공부해서 누군가에 도움 주는 사람,그렇게 되고 싶었어요."

이번 졸업생은 12명, 모두 대학 진학과 자격증 취득의 꿈을 이뤘습니다. 탈북으로 학업시기를 놓쳐 공부가 낯설었지만 새로운 삶이 절실했습니다.

강주형 / 기독교교육학과 진학
"북한은 되게 세습적이고 봉건사회가 있잖아요. 부모의 직업을 자식이 물려받아야 되고"

교사와 자원봉사자 50여 명은 졸업 후에도 학생들을 도울 예정입니다.

심양섭 / 남북사랑학교 교장
"대학의 학과장 교수님을 찾아뵙고 우리 졸업생들이 한 사람도 중도에 탈락하는 일 없도록, 학업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한국 땅에서 홀로서기 위해 탈북 청년들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남북사랑학교 화이팅!"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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