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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킹크랩', 마트가면 '허탕'…수산시장 가격도 원상복귀

등록 2020.02.16 11:04

수정 2020.10.01 02:50

[앵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중국에 가려던 킹크랩이 국내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는 뉴스 많이 접하셨죠. 그런데 저렴한 가격에 킹크랩 맛 좀 보려고 마트나 시장을 찾았다가는 실망만 하게 되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권용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수산코너에서 손님과 직원이 옥신각신합니다.  킹크랩 '반값' 행사를 열고 있는데, 매장 문을 열자마자 동이 나버린 겁니다.

대형마트 직원
"19일까지 하는데 이번에 물량이 다 끝나서…."

마트 고객
"그럼 선전을 그만해야지."

이 대형마트가 꽃게보다 싸다며 내놓은 킹크랩 행사 물량은 20톤, 약 만 마리 정도입니다. 행사 기간과 매장 수를 감안하면 일일 판매량은 매장당 10여 마리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한 시간씩 줄을 서고, 빈 손으로 돌아가는 소비자도 많습니다.

수산시장에서도 값이 저렴해졌다는 킹크랩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상인 탓을 하는데,

장효순 / 서초구 양재동
"상인들이 이러면 안되죠. 좀 진실하게 살아야지 사람이."

상인들은 억울함에 속만 끓입니다.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수요가 몰리면서, 불과 며칠 새 kg당 2~3만 원이 훌쩍 뛰어버린 겁니다.

수산시장 상인
"저희도 매입단가가 만원 근사치 넘게 올랐고요. 이 단가가 안떨어지는게 내일도 공급 못받고 모레도 공급 못받고 글피도 못받아요. 답답하죠."

코로나19가 몰고 온 반값 킹크랩, 소비자도 판매자도 답답하기만한 반짝 해프닝이 됐습니다.

TV조선 권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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