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北 "개별 관광, 美에 구걸한다고 안돼"…美 "北은 불량국가"

등록 2020.02.16 19:31

수정 2020.02.16 20:11

[앵커]
우리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대북 개별관광에 대해 북한이 첫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다 안 한다는 차원은 아니지만 미국 눈치는 그만 보라는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미 국방장관은 북한을 향해 불량국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 (1/14)
"개별관광 같은 것은,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도 충분히 모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대북 개별관광 추진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은 "외세에 구걸하여 무엇을 얻겠다는 것이냐"는 비아냥이었습니다.

북한 선전매체는 개별관광 추진을 위한 김현종 청와대 2차장의 방미와 한미 워킹그룹 움직임을 "친미 사대에 쩌든 매국노 발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비난을 의식해 북한 관광 재개와, 제재 면제를 논의하는 대미 협의를 비공개로 진행해왔고, '워킹그룹'이란 이름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총선 출마를 선언한 태영호 전 공사는 개별관광 추진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태영호 / 前 영국 주재 북한 공사
"비자를 받고 관광가자고 하는데 이것은 한국이 먼저 영구분단으로 가자는 소리와 같아 정의롭지 못하다."

이런 가운데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북한을 '불량국가'로 지칭했습니다. 외교적 해법을 지원하는데 신경써온 미 국방부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불량국가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미북관계는 얼어붙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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