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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재개발' 한남3구역 재입찰…진흙탕 수주전 재현될까

등록 2020.02.16 19:40

수정 2020.02.16 20:11

[앵커]
지난해 과열 수주전으로 시공사 입찰이 무효화됐던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신고센터가 운영되고 시공사들은 홍보 자체를 안하겠다는 등 몸을 바짝 낮췄지만 수주전 과열 우려는 여전합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민 회관에 신고센터가 들어섰습니다. 한남 3 재개발 구역에서 건설사들의 불법 행위를 신고 받는 곳입니다.

지난해 10월 이주비 무이자 지원 등 불법 소지가 있는 제안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남 3구역 시공사 선정은 한 차례 무효화됐습니다.

넉 달만의 재입찰에도 GS, 현대, 대림 등 당시와 같은 건설사들이 수주에 나섰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불법 행위 엄벌 의지에 일단은 숨죽인 모습입니다.

한남3 구역 A공인중개업소
"시공사들이 전부 움추리느라고 일을 안 하는 것 같네요."

한 건설사는 홍보대행사 직원이 지난해 입찰 때 조합원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개별 홍보를 하지 않고 사업제안서로만 승부하겠다는 선언까지 내놨습니다.

하지만 수주전이 과열되면, 건설사들의 진흙탕 싸움이 재현될 수 있단 우려가 여전합니다.

한남3 구역 조합원
"아니, 지난 번에도 감시반 운영했고요. 신고센터요, 원래 운영하게 돼 있어요."

한남 3구역은 사업비 7조 원, 사상 최대 규모의 재개발입니다.

한남 3구역 조합은 4월 26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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