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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배터리 소송'서 승기 잡았다…美ITC 'SK이노 조기패소' 판결

등록 2020.02.17 08:26

[앵커]
LG와 SK가 미국에서 벌이는 배터리 소송전에서 LG 측이 승기를 잡았습니다. 미 국제무역위원회 판결에 따라 SK는 미국 사업이 타격을 받게 돼, 합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 국제무역위원회 ITC는 현지시각 14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영업비밀침해 소송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조기패소판결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이 증거를 인멸했다며 ITC에 조기패소판결을 요청한 LG화학 쪽 손을 들어준겁니다.

LG화학은 "ITC의 조기패소 판결이 내려질 정도로 공정한 소송을 방해한 SK이노베이션의 행위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기패소판결로 변론 절차 없이 오는 10월 ITC의 '최종결정'만 남게 됐습니다. 

SK 이노베이션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항소에 해당하는 '이의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ITC의 예비결정이 최종결정으로 유지된 경우는 특허소송이 90%, 영업비밀소송은 100% 였습니다.

이대로 최종결정이 나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관련 배터리 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LG측도 중국과 일본 배터리 기업들과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장기 소송전이 부담스러워 두 회사가 결국 합의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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