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네트워크 매거진

돼지열병 피해 농가들 "재입식 허용하라"…정부 "아직 불안"

등록 2020.02.17 08:45

수정 2020.10.01 02:50

[앵커]
지난해 돼지열병 파동으로 사육을 중단한 양돈 농민들이 다시 돼지를 키우게 해달라며 도심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야생멧돼지의 발병이 계속되고 있다며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신유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의도 국회대로에 돼지농가 피해를 보상하라는 현수막을 붙인 트럭들이 줄지어 지나갑니다.

지난해 돼지열병 파동으로 기르던 돼지를 살처분한 파주 등 경기북부 축산 농가들이 돼지를 다시 키우게 해달라며 도심에서 시위를 벌인 겁니다.

"살처분은 하루아침, 재입식은 기약없다!"

농장주들은 재입식과 함께 정부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까지 차량 시위도 벌였습니다.

이준길 / 접경지역 희생농가 총괄비대위원장
"이제는 희생한 농가들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과 보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난해 10월9일 이후 사육 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발병은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최종 저지선으로 삼았던 광역 울타리 남쪽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지난주 잇따라 발견돼 때가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3일 "야생멧돼지의 돼지열병 발생이 안정돼야 재입식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 농가에 대해 재해보험 가입과 생계안정자금 지원 등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