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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있는 삶'…인천 연수구 환경미화원 주간 근무 실시

등록 2020.02.17 08:47

수정 2020.10.01 02:50

[앵커]
쓰레기 수거 작업은 보통 야간과 새벽 시간에 진행되는 고된 일입니다.  이 때문에 환경 미화원 분들은 소위 저녁있는 삶을 누리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인천 연수구가 쓰레기 주간 수거제를 실시하면서 환경미화원분들도 저녁이 있는 일상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강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주변에 쓰레기봉투가 쌓여 있습니다. 쓰레기 수거차가 멈춰서고, 환경미화원들이 봉투를 차에 싣습니다.

수거가 한참인 현재 시각은 새벽이 아닌 아침 9시. 주간 수거가 시작되면서 환경미화원들은 보다 안전한 작업이 가능합니다.

신광철 / 연수구 환경미화원
“아무래도 밤에는 차량이 많지 않으니까 고속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만약에 차량 사고가 났다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요.”

밝은 시야 덕분에 골목 구석에 쌓여 있는 쓰레기까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김만용 / 인천 연수구
“밤에 했을 때는 상당히 지저분했어요. 그런데 낮에 하니까 많이 깔끔하게 치워가서 주민 입장에서는 상당히 만족합니다.”

환경미화원들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근무 시간 중 한 시간 정도 휴식을 보장받습니다.

인천 연수구는 지역 10개 군구 가운데 가장 먼저 주간 수거제를 도입했습니다.

기존 저녁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였던 수거 시간은 새벽 4시에서 낮 12시까지로 변경됐습니다.

고남석 / 인천 연수구청장
“우리 미화원분들이 저녁에 작업을 하시면서 가족들과 저녁을 함께 못합니다. 이분들께 저녁이 있는 삶을 되돌려드리기 위해서 주간 수거제로 전환했습니다.”

연수구는 주간 근무로 바뀌면서 줄어든 임금을 보완할 수 있는 정책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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