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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칼럼 고발에 "국민께 미안" 사과…임미리 "수용한다"

등록 2020.02.17 18:34

수정 2020.02.17 18:49

이낙연, 칼럼 고발에 '국민께 미안' 사과…임미리 '수용한다'

/ 연합뉴스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 고발 후폭풍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내정자인 이낙연 전 총리가 사과했다.

이 전 총리는 17일 부암동에서 기자들에게 "겸손함을 잃었거나, 또는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 국민들께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저부터 더 스스로 경계하고 주의할 것"이라며 "당도 그렇게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 개인적인 차원의 사과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면서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에 내정된 사람으로서…"라고 했다. 민주당에서 임미리 교수 고발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 발언을 한 것은 이 전 총리가 처음이다.

민주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던 임 교수는 이 전 총리의 사과를 수용한다는 입장을 냈다. 임 교수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민주당 당 대표의 공식 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나, 당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이 전 총리와 남인순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미있게 생각하고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촛불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칼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민주당을 빼고' 투표하자는 취지의 칼럼을 쓴 임 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가 여론의 거센 비난에 떠밀려 고발을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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