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80대 확진자 아내도 감염…"응급실서 마스크 제대로 안 쓰고 다녔다"

등록 2020.02.17 21:12

수정 2020.02.18 00:08

[앵커]
국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한명 더 늘어서 이제 서른명이 됐습니다. 서른번째 확진자는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환자의 아내인데. 지난 8일부터 몸살 증세가 있었고, 남편과 함께 고려대 안암병원에도 왔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고령의 부부 환자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외국을 다녀온 적도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어서 그야말로 지역사회 감염 사례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뉴스는 임유진 기자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리포트]
29번째 확진자 A씨의 부인인 68살 B씨는 어젯밤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대병원에 격리됐습니다.

B씨는 남편이 확진되자 곧 바로 자가격리 되면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이 나온 겁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어제는 증상이 없었던 건 맞았고요. 이게 오늘은 약간 열이 좀 있으시고 증상이 생겼다, 라고 들었습니다."

B씨는 남편이 가슴통증 때문에 고대 안암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지난 15일 동행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당시 B씨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응급실 등 병원 여러 곳을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도 자가격리 됐습니다. B씨는 안암병원 방문 이전부터 몸살 등의 증세가 있었습니다.

29번째 환자의 부인까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고대 안암병원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B씨는 지난 8일 몸살 때문에 서울대병원도 내원했습니다. 당시 진료한 의료진들은 격리됐고 진료실은 폐쇄됐습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
"내과 10번 방이거든요. 소독해가지고 통제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B씨가 남편으로부터 감염됐는지, 아니면 부부가 동시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감염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인 여성인 28번 확진자는 완치돼 퇴원했습니다.

TV조선 임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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