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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으로 보냈다는 마스크는 中기업인이 구매…"韓 마스크 쓸어 담자 가격 급등"

등록 2020.02.17 21:35

수정 2020.02.18 00:09

[앵커]
그동안 우리 정부가 민관 합동으로 중국에 보냈다는 마스크는 중국 기업인들의 돈으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마스크 구입 과정을 소개한 우한대 총동문회측의 글에서 확인됐는데, "마스크 싹쓸이 후 한국 내 마스크 가격이 폭등했다"고 언급하는 자랑 섞인 내용도 등장했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자세히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14일, 중국 교육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우한대 총동문회의 한국 마스크 긴급 조달 관련 글입니다.

지난달 25일, 구입 의사를 밝힌 뒤 한국 동문 2명이 수소문했고, 한국 정부의 도움을 받아 공장 4곳과 연결됐다는 내용입니다. 

이후 동문 기업가들은 "금액 상한을 두지 말고 모조리 사들이라"고 결정했습니다.

이들은 방호복 20만개, 의료용 마스크 380만장, KF94 황사마스크 9만장 등 300만 달러, 우리돈 35억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비용은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 등 우한대 동문기업가 연합회가 냈습니다.

이 글에는 "동문 기업가가 일시불로 계약금을 낸 덕에 살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 대량 구매한뒤 이튿날부터 가격이 3~4배 폭등했다"고 자랑하는 듯 표현돼있었습니다.

마스크 운송비용은 한국 정부가 부담했다고 적었습니다.

실제로 우한대동문회가 사들인 마스크 일부는 우리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통해 중국으로 전달됐습니다.

우한대 한국총동문회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 측은 마스크 조달 경위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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