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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성 집값 규제' 놓고 당청 균열…與 "총선까지만 참아 달라"

등록 2020.02.17 21:38

수정 2020.02.17 22:10

[앵커]
최근 서울 집값이 주춤한 대신, 그 풍선효과로 이른바 '수용성'이라고 불리는 수원,용인, 성남의 집값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 지역의 부동산을 잡기 위해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데,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총선때까지는 참아달라는 입장이어서 신경전이 좀 있는것 같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당정청은 어제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협의를 갖고 이른바 '수·용·성' 지역에 대한 규제 대책을 논의했지만 당의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부는 부동산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가 규제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당은 '총선까지 참아달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정식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오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시장에 안정도 가하면서 또 그걸로 인한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하는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현재 논의하고 있다…" 

수원 용인 성남은 모두 여야가 경합하는 지역이어서, 추가 규제가 시행될 경우 여당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수원 5개 지역구 중 4곳, 용인 4곳 중 2곳, 성남 4곳 중 3곳 등 13개 지역구 중 9곳이 민주당 의원 지역구입니다.

해당 지역 의원들도 당 지도부에 부정적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지금처럼 풍선 누르는 방식으론 부동산 문제를 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총선 전 대책이 나오지 않더라도 해당 지역 집값이 오르면 추가 규제가 발표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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