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태영호 폰 해킹…북한 해킹 조직 '금성 121'이 공격

등록 2020.02.17 21:39

수정 2020.02.17 21:53

[앵커]
북한 해커조직이 태영호 전 공사의 스마트폰을 해킹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태 전 공사뿐 아니라 언론인,의원 보좌관 탈북단체 대표까지 해킹의 표적이 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주요인사의 주요 정보를 얼마든지 빼내 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대책은 없는 것인지 고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해커조직이 태영호 전 공사의 스마트폰에 악성코드를 심는 방식으로 해킹했습니다.

태구민이라는 이름으로 주민등록까지 했지만 전화번호와 통화내용, 문자메시지 등이 고스란히 털렸습니다.

태 전 공사는 입장문을 통해 "북한은 대한민국의 주요기관이나 인사들을 일상적으로 해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몇 년간 한국에서의 삶은 김정은과의 싸움이었다"고 했습니다.

해킹은 '금성 121'이라는 북한 해커그룹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해킹 사실은 보안업체인 이스트 시큐리티가 다른 해킹 사건을 추적하다 확인했습니다.

태 전 공사 외에도 국회의원 보좌관과 언론인, 탈북단체 대표 등의 PC와 스마트폰도 해킹됐습니다.

카카오톡 친구가 보낸 메시지를 열었을 때 악성코드가 깔리는 방식으로 피해를 당한 이들도 많습니다.

김성민 / 자유북한방송 대표
"(힘들때 도와줬던 지인이름으로) 한번 보라 의견을 달라고 하고 링크가 온거에요. 내가 열어보겠어요 안열어보겠어요?"

이번 해킹으로 탈북자 관련 주요 정보들이 북한으로 넘어갔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부는 대책도 없는 상황입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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