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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산속 길잃은 여고생 3분만에 구조…구조용 드론 '활약'

등록 2020.02.18 14:27

수정 2020.02.18 14:47

어두운 밤 산에서 길을 잃은 여고생이 구조용 드론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경기 부천소방서는 어제(17일) 오후 7시10분쯤 아파트 뒷산에서 소방드론으로 17살 A양을 찾아 구조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6시36분쯤 A양의 친구 B양으로부터 "친구가 신변을 비관해 산에 올랐는데 춥고 무서워 내려가고 싶지만 어두워서 못 내려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구조용 드론을 띄운 뒤 A양과 전화통화를 하며 "드론의 초록색 점멸등이 보이면 휴대폰 플래시를 켜서 하늘을 향해 흔들어 달라"며 육상과 공중수색을 병행했다.

소방 드론은 수색 3분 만에 A양을 찾아냈다. 당시 A양은 영하 8도의 추운 날씨에서 1시간 가량 산 속에 고립됐었다.

소방당국은 "A양의 체온이 많이 내려가 발견이 늦어졌다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부천소방서는 지난 10일에도 지상 14층 주상복합건물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여성의 위치를 드론으로 찾아내 구조하기도 했다.

강신광 경기부천소방서장은 "구조대원이 접근하지 못하는 현장에 드론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신유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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