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총선뉴스9

금태섭 "'조국 수호'로 선거 못해"…김남국 "압박 받았다"며 출마회견 취소

등록 2020.02.18 21:16

수정 2020.02.18 21:27

[앵커]
'조국 백서' 필자 중 한명인 김남국 변호사가 민주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에 출마한다는 소식을 어제 전해드렸는데, 금 의원은 이를 겨냥해 이번 선거를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당초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김남국 변호사가 돌연 회견을 취소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출마 의사는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번 선거를 조국 대 반조국의 프레임으로 치르면 안된다는 민주당 내부의 고민과, 그렇다고 경선을 막을 수도 없는 명분이 부딛치고 있는듯 합니다.

분위기가 상당히 미묘한데 김보건 기자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금태섭 의원이 조국 전 장관을 옹호해 온 김남국 변호사의 자기 지역구 출마를 '조국 수호'라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선거로 치를 수 없습니다. 강서 갑이 19대 총선 때의 노원갑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19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갑에 전략공천된 '나꼼수' 김용민씨의 여성 비하 발언 논란이 선거 전체 판세에 영향을 줬던 점을 상기시킨 겁니다.

조국 전 장관은 당시 김씨 후원회장을 맡았습니다. 당 안팎에서 '금태섭 찍어내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김 변호사는 오늘 오후 출마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돌연 취소했습니다.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왔다"며 "조국 수호 프레임은 허구"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 발 후퇴했지만, 극렬 지지층을 자극해 출마 명분을 쌓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진중권 전 교수는 "대의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문빠 파쇼들의 후보를 절대 국회로 보내서는 안된다"고 썼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