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입 다문 이춘재…최면 수사·거짓말 탐지기 결과 강력 부인

등록 2020.02.18 21:30

수정 2020.02.18 22:13

[앵커]
이춘재는 그동안 살인사건 14건을 자백했죠. 경찰이 거짓말탐지기에 이어 이춘재를 최면 상태로 유도해 가며 추가 살인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이춘재는 거짓말 탐지기 결과와 달리 추가 살인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마을에 있는 낡은 다리입니다. 지난 1992년 4월 18살 A양이 다리 아래 땅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 발견 당시 모습으로 볼때 이춘재 소행이 의심되는 사건입니다.

김시근 / 당시 담당 형사
"시신이 나왔는데 그때 반지 하나 나왔어요. 인적사항은 안 나오고. 묶어놓은 건 맞는데..."

지난 1989년 7월 수원의 한 농수로에서도, 16살 B양이 비슷한 모습으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춘재가 자백한 14건에 포함되지 않은 사건들입니다.

경찰은 이 사건들이 이춘재 소행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거짓말 탐지기 검사와 법최면까지 동원했습니다.

청주 사건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춘재가 거짓말을 하면서 범행을 부인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됐는데 그런데 계속 여죄 부분을 들이미는 데에 심경의 변화. 아무것도 안 변했으니까. 본인의 처지가…."

이춘재가 적극적으로 자백하던 태도를 바꿔 입을 닫으면서 경찰은 추가범행 수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게다가 관련 사건들의 수사기록도 이미 폐기된 상황이라 경찰이 이춘재 자백을 유도한 증거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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