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소비자뉴스9

'매점매석'해 3배 폭리…마스크 유통업자 등 탈세 대거 적발

등록 2020.02.18 21:32

수정 2020.02.18 21:44

[앵커]
정부 단속에도 마스크 수백만장을 사재기 한 뒤 3배가 넘는 폭리를 취한 마스크 유통업자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이상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고 안에 상자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겉면엔 KF94 마크가 선명합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자 대량으로 사재기를 한 겁니다.

국세청이 적발한 마스크 매점매석 업자는 모두 11명입니다. 한 도매업자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400원짜리 마스크 230만 장을 사들인 뒤, 3배 넘는 1300원에 판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올린 부당이득이 13억 원이나 됩니다. 가짜 세금계산서나 차명계좌를 이용해, 판매 수익을 은닉한 마스크 도매업자도 적발됐습니다.

이와 함께 수백만원 고액 수강료를 받는 이른바 '일타강사'와 입시컨설팅 업체들도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한 입시컨설턴트는 강좌당 500만 원 넘는 수익을 탈루한 뒤, 아내 명의로 강남에 20억 원대 고가 아파트를 장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위 공직자로 퇴직한 뒤 개업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변호사와 회계사, 변리사 등 이른바 전관 특혜 전문직 28명도 덜미가 잡혔습니다.

임광현 / 국세청 조사국장
"반칙과 특권을 통한 탈세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국세청은 이번에 적발된 138명에 대해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재산 형성 과정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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