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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 장관, 화천 산천어축제 폄훼 발언 사과

등록 2020.02.19 15:28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오늘(19일) 화천 산천어축제를 폄훼한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강원도는 조 장관이 이날 오전 9시58분쯤 최문순 강원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화천 주민들에게 많은 상처를 줘 유감을 표명한다"며 사과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산천어축제 폄훼 논란이 불거진 지 13일 만이다.

조 장관은 "지역 상황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강원도 경제 회복을 위해 지역 농·특산물 소비 운동에 환경부가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화천 산천어축제에 대해 "생명을 담보로 한 인간 중심의 향연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한 발언이었지만, 화천군을 비롯해 강원도의회,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가 조 장관을 규탄하는 성명을 연이어 발표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도 개인 SNS를 통해 환경부 장관의 발언이 잘못됐다며 비판했다.

조 장관의 발언의 파장이 컸던 이유는 이상기후로 화천산천어축제의 흥행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 화천 산천어축제는 지난달 27일 개막, 지난 16일 폐막했다. 올해는 이상기온과 폭우로 인해 축제가 두 차례 연기됐고, 코로나19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관광객이 급감했다. 실제 올해 누적 방문객은 42만8천명으로 지난해 방문객 184만명 보다 142만명 줄어든 수치다. /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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