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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두산중공업·아시아나…기업들 구조조정 한파

등록 2020.02.19 21:37

수정 2020.02.19 21:47

[앵커]
불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국내 기업들에 구조조정 한파가 불고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은 40대 직원에게서 명예퇴직을 받고 있고 아시아나 항공은 임원진 전원이 사표를 냈습니다.

정부는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주장인데, 왜 현장에선 반대 상황이 나타나는지, 여기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두산중공업이 내일부터 만45세 이상 직원 2600명을 상대로 명예퇴직을 실시합니다. 2014년 이후 5년만입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후 두산중공업의 공장 가동률은 2018년 82%에서 지난해 50%로, 수주잔고도 1년새 2조원 줄었습니다.

직원들은 당장 살길이 막막합니다.

두산중공업 직원
"지금 경기에서 자영업을 한다는 건 자살행위죠. 놀고 앉아 있는게 돈을 아끼는 길이죠"

벌써부터 퇴직금에 붙는 세금을 걱정합니다.

두산중공업 직원
"퇴직금 받으면 다 세금뗀다면서요. 국가가 그렇게 회사를 위해 해준 것도 없는데..."

명예퇴직 소식을 접한 해외 원전 업체들은 직원들 접촉에 나서, 이직 제안을 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중국노선의 80%를 없앤 아시아나항공은 임원진 38명 전원이 일괄 사표를 내고, 급여의 30%도 반납합니다.

모든 직원들은 무급휴직 10일에 들어갑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
"직원들은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상황인 거죠. 비행기들이 지금 뜰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롯데쇼핑은 전체 매장의 3분의 1인 200여곳의 폐점을 결정했죠. 매장 200여곳에 고용된 최대 2만여명에 대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입니다.

롯데쇼핑 노조 관계자
"회사에 죽어라 일해서 일궈놨더니 단기손익 악화를 이유로 사측이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 불황이 코로나19 사태의 일시적 영향이란 취지로 말했습니다.

남대문 시장 방문 (지난 12일)
"작년 연말부터 경제가 상당히 좋아지는 그런 기미가 보였거든요. 그게 1월 24일 이후로 뚝 떨어져서"

하지만 기업 384곳중 "올해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기업은 4곳 중 1곳. 이중 3분의 1은 "지난해 이미 구조조정을 했다"고 답해 고용시장에 빨간불은 코로나사태 이전 이미 켜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 정부는 '정년 65세 연장' 카드를 꺼냈죠.

노동부 업무보고 (지난 11일)
"고용 연장에 대해서도 이제 본격적으로 검토를.."

정작 직장인들은 고용연장 기대보다 실직 공포가 앞서는게 아닌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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