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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태섭-이재정 '조국 프레임' 카톡방 설전 입수…김남국, 강서갑 공천 신청

등록 2020.02.19 21:39

수정 2020.02.19 22:37

[앵커]
민주당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도전하겠다고 나서 논란을 빚었던 조국백서 필자, 김남국 변호사가 결국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경선을 하게되면 누가 이기더라도 민주당으로선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 문제를 둘러싸고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는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 저희 취재진이 민주당 의원 전원이 들어 있는 SNS 대화방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입수했습니다.

김보건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 어제 오후 민주당 의원 122명이 속한 카톡방에서 오간 대화입니다. 

이재정 의원은 "김남국 변호사 출마 우려를 누구보다 먼저 전달했다"며 "금 의원도 그런 방식은 지양해달라"고 했습니다.

공천을 놓고 '조국수호 프레임'이 만들어져선 안 된다며 금 의원을 겨냥한 겁니다.

김영주 의원도 "왜 이 시점에 조국 수호 총선 용어가 등장하냐"며 가세했습니다.

그러자 금 의원은 "우리가 얘기를 안 꺼낸다고 프레임이 안 생기는게 아니"라며 "대단히 유감"이라 반박했고, 김병욱 의원도 "이번 총선이 조국 선거가 될까봐 많은 의원들이 우려하는건 사실"이라며 "지도부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거들었습니다.

당에선 김 변호사 출마에 대한 공개적인 우려 표명이 이어졌습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남국 변호사님께도 스스로 정치의 영역에서 청년의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되물어보시기를…." 

박용진 의원도 "당이 균형 감각을 잃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조국수호의 촛불을 든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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