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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與 의원들 '조국 프레임' 카톡방 설전 입수

등록 2020.02.20 08:01

수정 2020.02.20 08:09

[앵커]
조국 백서 필자인 김남국 변호사가 어제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이 문제로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의원들 간에 오간 SNS 대화 내용을 저희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 없습니다." 이 발언을 두고 민주당 의원 122명이 속한 카톡방에서 오간 대화입니다.

이재정 의원은 "김남국 변호사 출마 우려를 누구보다 먼저 전달했다"며 "금 의원도 그런 방식은 지양해달라"고 했습니다. 공천을 놓고 '조국수호 프레임'이 만들어져선 안 된다며 금 의원을 겨냥한 겁니다.

김영주 의원도 "왜 이 시점에 조국 수호 총선 용어가 등장하냐"며 가세했습니다.

그러자 금 의원은 "우리가 얘기를 안 꺼낸다고 프레임이 안 생기는게 아니"라며 "대단히 유감"이라 반박했고, 김병욱 의원도 "이번 총선이 조국 선거가 될까봐 많은 의원들이 우려하는건 사실"이라며 "지도부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거들었습니다.

당에선 김 변호사 출마에 대한 공개적인 우려 표명이 이어졌습니다.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김남국 변호사님께도 스스로 정치의 영역에서 청년의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되물어보시기를…."

박용진 의원도 "당이 균형 감각을 잃지 않았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조국수호의 촛불을 든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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