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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시장 방문 기획설에…靑 "중기부에서 과하게 준비"

등록 2020.02.20 17:15

청와대가 20일 김정숙 여사의 전통시장 방문 기획설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준비가 과했던 것 같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TV조선과의 통화에서 "가게에 없는 꿀을 미리 준비시키거나, 상인들에게 좋은 말만 하자고 독려한 점 등은 의전실 소관 업무가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여사는 지난 18일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찾아 상점 5곳을 돌며 꿀 40kg와 음성 배, 진도 대파 등을 구매했다.

한 언론은 김 여사 방문 나흘 전 중기부 직원들이 꿀 40kg 등을 준비해 놓으라고 지시했다며, 없는 물건까지 준비시키고 비우호적인 상인을 배제하는 등 짜놓은 각본이었다고 20일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영부인이 생강청을 만들 재료를 사는 것과 이연복·박진우 셰프와 동행하는 것 등의 포괄적 기획은 청와대 의전실에서 했지만, 동선과 현장 지휘 등은 중기부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시장 방문 당시 상인들은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온다고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중기부에서 보안 상의 이유로 장관이 온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영부인 동선은 대통령 일정과 마찬가지로 미리 짜놓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해당 상점에 꿀이 부족했다면, 현장에서 나중에 더 사기로 결정하면 될 일인데, 미리 준비해 놓으라고 한 것은 중기부가 오버한 것 같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아산 전통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상인이 "거지 같다. 장사가 안된다"고 말해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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